[프로야구] 역사적인 FA제도 실시

중앙일보

입력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각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자유계약선수(FA) 대상자가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올시즌을 포함해 10시즌 이상 1군에서 뛴 선수 16명(투수 9명.야수 7명)에 대해 자유계약선수 자격이 있다고 각 구단에 공시했다.

이번에 공시된 자유계약선수 대상에는 김용수.김동수(이상 LG)와 송진우.장종훈(이상 한화), 이강철(해태) 등 거물급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구단과의 연봉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FA승인을 신청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밖에 김경기.이명수(이상 현대), 송유석.김상호(이상 LG), 유중일.조계현(이상 삼성), 김정수(해태), 김성래(쌍방울), 이상군.한용덕(이상 한화), 성준(롯데) 등이 대상자들이다.

대상자들은 오는 10일까지 KBO에 승인 신청서를 내야 자유계약 선수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며 KBO는 자격신청을 낸 선수들을 13일까지 FA선수로 최종 공시하게 된다.

이들은 오는 27일까지 소속 구단과 재계약 교섭기간을 가진 뒤 계약을 하지 못하면 다음달 말까지 소속구단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교섭할 수 있다.

다른 구단과의 계약도 결렬될 경우에는 내년 1월말까지 전구단을 대상으로 교섭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이마저 결렬되면 내년시즌 선수로 활동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다른 팀에서 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려면 새로 체결한 선수연봉의 2배에 해당하는 이적료와 구단내 랭킹 20위를 벗어나는 선수 한 명을 상대 구단에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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