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일대 250만평 택지개발 강력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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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는 판교동 일대 250만평을 택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강력 추진키로 했다.

27일 성남시에 따르면 최근 판교동과 운중동 등 판교 일대 택지개발 연구용역을 맡은 국토연구원이 단독.연립주택과 아파트의 용적률을 각각 100%와 180%가량으로 낮춰 개발하는 내용의 중간 용역초안을 마련해 시(시)에 제시, 사전협의를 마쳤다.

국토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가 채택될 경우 판교 일대에는 인구 7만5천명 수용규모의 선진국형 전원 신도시가 들어서 수도권의 핵심주거지로 급부상하게 된다.

국토연구원측은 "서울지역의 개발가능한 택지고갈로 수도권의 신규 택지공급이 어려운데다 판교 일대가 이미 개발예정용지로 지정돼 이 지역을 저밀도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국토연구원의 용역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 수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시는 지난 70년대 구시가지 개발과 90년대 분당개발 등 도시개발 정책이 서울시의 인구분산정책과 정부의 200만호 주택건립정책 차원에서 추진돼 구시가지의 각종 기반시설이 부족할 뿐 아니라 주거 중심 도시로 조성된 분당의 경우 도시의 자족기능을 확충하는데 많은 문제가 있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판교지역 개발의 기본방향을 자족기능 결여 등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하여 고용을 창출하는 것 등에 두고 판교 일대 택지개발계획을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교부는 "철저한 교통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채 개발에 들어가면 분당.용인 등 교통문제가 우려되는 인근 지역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며 판교지역 개발을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성남=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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