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더글라스 파머 외 지음, 이주혜 옮김, 21세기북스, 512쪽, 7만원)=세계 최고의 고생물학자들이 원시적인 초기 미생물부터 최초의 인류까지 수백 종의 생물들을 세밀한 화석과 3차원 이미지의 그림·사진을 동원해 생생하게 복원해낸 ‘눈으로 보는 생물백과사전’.
◆중국문인열전(류소천 지음, 박성희 옮김, 북스넛, 812쪽, 3만3000원)=기원전 3세기 초나라의 이상 정치 실현을 위해 강에 몸을 던진 시인 굴원부터 20세기 초 중국인의 의식개혁에 앞장 선 루쉰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문인 18명의 생애와 작품을 시대순으로 정리했다. 신화적인 미화 대신 사료에 근거해 그들의 영향력은 물론 아쉬운 점까지 짚은 점이 돋보인다.
◆미국사 산책 13~17(강준만 지음, 인물과 사상사, 332~404쪽, 각 권 1만4000원)=지은이가 천착해온 미국사
시리즈 완결편으로, 1992년 LA흑인폭동에서 오바마 대통령 시대까지 현대 미국사를 다뤘다. 놀라울 정도로 풍부한 자료을 이용해 정치사는 물론 사회사·일상사를 아우르며 거시적· 미시적으로 파악하면서도 도덕적 재단보다 사실적 접근을 한 점이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