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한국시리즈 우승 눈앞

중앙일보

입력

한화가 팀 창단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한화는 2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99프로야구 바이코리아컵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정민철의 역투속에 제이 데비이스의 2루타를 발판삼아 롯데에게 2-1로 역전승했다.

종합전적 3승1패를 기록한 한화는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86년 팀 창단이후 최초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5차전은 28일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열리고 한화와 롯데는 송진우와 문동환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한화는 전신인 빙그레시절 88년과 89년, 91년, 92년 등 4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안타수는 6-3으로 롯데가 많았고 선취점도 뽑았지만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한화가 응집력에서 앞섰다.

롯데는 정민철과 주형광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5회 임재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보내기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공필성이 좌전안타를 터뜨려1-0으로 앞섰다.

반면 이날 3안타에 그친 한화는 단 한번의 찬스에 전세를 뒤집었다. 5회까지 1안타에 묶였던 한화는 6회말 1사 뒤 타석에 나선 최익성이 잘던지던롯데 선발 주형광과 볼카운트 2-3의 실랑이 끝에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포문을 열었다.

2번 임수민이 침착하게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뒤 시리즈내내 부진했던 데이비스가 좌월 2루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4번 다니엘 로마이어를 고의사구로 걸러 만루책을 썼지만 한화는 장종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발 정민철은 8회 2사까지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1차전에 이어 승리투수가 됐고 최고참 이상군은 2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팀 승리의 징검다리가 됐다.

3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던 마무리 구대성은 9회초 1사 뒤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 올 한국시리즈에서 3세이브째를 올렸다.

◇한국시리즈 4차전
롯 데 000 010 000 - 1
한 화 000 002 00X - 2

△승리투수 = 정민철
△세이브투수 = 구대성
△패전투수 = 주형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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