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주, 내년 1월2일 WBC챔피언 4차방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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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조인주(풍산체)가 내년 1월 2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전 챔피언 제리 페날로사(필리핀)와 16개월만에 재대결을 벌인다고 이거성 풍산프로모션 사장이 26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최용수가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챔피언 8차방어전에서 실패한 후 13개월간 국내유일의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자리를 지키기도 했던 조인주에게 이번 타이틀전은 롱런의 갈림길.

이는 이번 4차 지명방어전을 잘 넘길 경우 앞으로 2-3차례 손쉬운 상대를 골라 선택방어전을 치를 수 있어 6-7차 방어전까지는 무난하기 때문.

왼손 잽과 스트레이트 연타가 주무기인 그는 1차방어전 도중 어깨를 다쳐 도망다니기로 일관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이후 2-3차방어전을 통쾌한 승리로 이끄는 등갈수록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

현재 용산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있는 그는 지난 15일 입국한 필리핀랭킹 2위 린핀과 스파링을 하며 왼손잡이 선수에 대한 적응훈련을 하고 있으며 오는 28일부터는제주도로 보름간 전지훈련을 다녀올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페날로사는 지난 97년 11월 한국 원정에서 조용주를 10회 KO로 누르고 챔피언타이틀을 방어한 것을 포함해 14명의 한국복서를 차례로 제압해 `한국킬러'로 명성이 높다.

타이틀 상실후 한차례 논타이틀전에서 승리해 동급 1위에 올라있는 페날로사는 조인주에게 빼앗긴 챔피언벨트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어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거성 사장은 "페날로사가 파이터형이어서 처음부터 강하게 밀고 들어올 것으로 전망되지만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더 강하게 맞서는 작전으로 나가겠다. 아마 KO로 승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선수 비교>
┌────────┬─────┬───────┐
│ 제리 페날로사 │ │ 조인주 │
├────────┼─────┼───────┤
│ 27살 │ 나 이 │ 29살 │
│ 162CM │ 키 │ 170CM │
│ 1989.5.20 │ 프로데뷔 │ 1992.4.18 │
40승(24KO)2패2무 │ 전 적 │ 16승(7KO) │
│ 필리핀 │ 국 적 │ 한 국 │
│왼손잡이.파이터 │ 스타일 │ 아웃복서 │
└────────┴─────┴───────┘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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