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요채권단, 대우채무 지불유예 합의 실패

중앙일보

입력

대우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 소속 8개 주요 금융기관과 대우측은 지난 주부터 미국 뉴욕에서 대우 채무 지불유예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대우 해외채권단 전체회의 결과를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체이스맨해튼 은행과 HSBC 등 대우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 소속 8개 주요 금융기관과 대우측 법률.재정고문이 대우계열사 채무의 지불유예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으나 합의도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와 국내 채권단은 28일 전체 해외채권단회의까지 주요 해외채권단에 대한 개별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가 내놓은 10조원의 담보 배분방식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대한 해외채권단의 참여 범위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지불유예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와의 합의실패가 28일 열리는 해외채권단 전체회의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만큼 최선을 다해 협상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 채무지불유예안에 대해 주요 해외채권단의 동의를 얻는데 일단 실패함으로써 28일 전체 해외채권단회의는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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