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북방송 가장 많이 트는 노래는 '트로트'

중앙일보

입력

군이 대북 방송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노래 장르는 트로트였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 29일 발표한 '남한 확성기 베스트5' 자료에 따르면 대북 확성기 방송과 대북 FM방송에서 트로트를 가장 많이 방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에는 나훈아의 노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꿈에 본 내 고향' '머나먼 고향' '모정의 세월' '고향역' 등 가장 많이 튼 4곡이 모두 나훈아의 노래다. 나머지 한 곡은 '홍도야 울지마라'였다. 이 시기에는 강인하고 사기 넘치는 국군의 모습을 홍보하는 '팔도사나이'와 '멸공의 횃불' 등 군가도 자주 틀었다.

1990년대는 '네 꿈을 펼쳐라' '날개' '아! 대한민국'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애모' 등 5곡이 뽑혔다. 2000년부터 북한의 요구로 확성기 방송이 중단된 2004년 6월까지는 '사랑의 미로' '만남' '대동강 편지' '영일만 친구' '독도는 우리땅' 등을 자주 튼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천안함 사태 이후인 지난 5월 24일부터는 새롭게 대북FM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이 때부터는 북한 주민들이 선호하는 가요 184곡을 선정해 방송하고 있다. 선곡은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주민들의 반응을 조사해 선정했다. 184곡 중에서 '베스트5'는 '다함께 차차차' '신사동 그사람' '또 만났네요' '칠갑산' '아파트'등 이다. 이밖에 최신곡으로 분류되는 '어머나' '무조건' '곤드레 만드레' 등의 트로트도 전파를 타고 있다.

송 의원은 "유행가 한곡이 북한 사회에서는 가장 위력적인 심리전이 될 수 있다"며 "대북확성기방송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김정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