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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연료 아무거나 써도 된다…2001년부터 경유·LPG 사용규제 없애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내년 중에 자동차 사용연료간 가격체계를 전면 개편, 경유.액화석유가스(LPG)가격을 대폭 올리는 대신 2001년부터 차량에 어떤 연료를 사용해도 괜찮도록 관련 규제를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01년부터 LPG를 사용하는 경차와 디젤승용차가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또 최근 논란을 빚었던 7~10인용 레저용 차량의 LPG사용을 내년 말까지 계속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23일 정해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재정경제.산업자원.건설교통.환경부 등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RV형 차량의 LPG사용 제한문제에 대해 1년간 유예기간을 두면서 연료간 가격 불균형을 개선해 구조적으로 해결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RV형 차량의 구분을 승합차에서 승용차로 전환하고 LPG 사용을 금지시키려던 계획을 1년 유예, 오는 2001년 1월 1일부터 실시키로 합의하고 조만간 자동차 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키로 했다.

정부는 가격체계와 관련, 현재 1백 : 47:27로 돼있는 휘발유 : 경유 : LPG의 가격비를 1백 : 60~70:50~6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시안을 확정키로 했다.

산자부는 소비자들이 사전 대비할 수 있도록 가격인상 예고제를 실시하고 택시.버스.화물자동차 요금인상을 막기 위해 LPG 가격 인상으로 얻게 되는 세수 증대분을 이들에 대한 연료보조비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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