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겨울철 아토피, 식사습관으로 잡아 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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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적지 않은 이들이 앓고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어서 이름마저 '비정상적인, 기묘한, 뜻을 알 수 없는'이라는 뜻의 아토피, 과연 치료는 불가능한 것일까?

겨울철이면 건조한 날씨 탓에 아토피 피부질환이 심해진다. 그러나 겨울이라고 해서 아토피로 괴로워하기 보다는 오히려 이 시기를 치료의 기회로 활용하면 어떨까.

겨울이 되면 건조하고 추운 날씨 때문에 가려움증이나 태선화 등 아토피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들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토피 환자들은 질환 자체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데다 이미 오랜 기간 병·의원을 여러군데 전전했던 경험들이 많아 증상이 심해져도 그러려니 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토피는 치료가 쉽지는 않을지 몰라도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병·의원에서 증상을 가라앉히는 대증치료를 받아본 환자들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토피가 다시 악화되기 때문에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선입견을 가질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면 완치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아토피는 좋지 않은 식습관이나 면역력의 저하, 엄마나 아빠가 아토피나 천식, 알러지성 비염 등을 앓고 있는 유전적인 원인, 정신적인 긴장과 스트레스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부족한 부분을 보완, 몸을 건강하게 만들면 아토피는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특히 만성 아토피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장(腸) 기능이 이상이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장내의 환경을 개선하고, 장을 건강하게 치료하면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많고, 광선요법이나 오일, 침치료를 통해 증상부위를 치료하면 더 이상 치료가 필요 없는 사실상 완치상태에 이를 수 있다.

물론 병원 치료만 기댈 수는 없다. 특히 겨울에는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주고, 집 안과 밖의 일교차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주면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진물이 나지 않는 상태라면 순하고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주는 한편, 아토피 증세 악화의 주범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사 조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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