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8대1, 83억원…진기록 쏟아진 올해 부동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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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가 뚜렷했다. 중소형은 인기를 끌었지만 중대형은 외면 당했다.중소형 전세·매매값 상승은 주택시장 회복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전용 33㎡ 이하 도시형생활주택도 새로운 인기 상품으로 부상했다.주택시장이 침체돼 있는 동안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등은 호황을 맞았다. 분양되는 단지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몸값도 많이 올랐다.청약시장도 단지별 온도차가 컸다. 청약률0’ 단지가 속출했지만 분양가가 저렴하고 입지가 좋은 단지는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양가 인하 경쟁이 뜨거웠지만 역대 최고가 주택과 오피스텔이 분양되기도 했다.

주택시장도 명암이 갈렸다. 주택 매매가격은 연일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셋값은 급등했다.

688대 1  최고 청약 경쟁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도 판교신도시에서 6월 분양한 연립주택인 판교월든힐스는 1순위에서 전용 127㎡형이 최고 68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3가구 모집에 서울‧인천에서만 227가구가 접수했고 당해 지역과 기타 경기 탈락자들이 가세하면서 최종 경쟁률이 높아졌다.

판교신도시라는 입지와 주변 연립주택 시세(3.3㎡당 2400만원선)보다 저렴한 분양가(3.3㎡당 1911만~2075만원) 등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경매시장에서는 경기도 부천시 중동 무지개마을LG아파트 전용 84㎡형이 70대 1로 최고 입찰경쟁률을 기록했다. 11월 인천지법 부천지원5계에서 열린 경매에 최저경매가가 감정가(3억4000만원)의 49%인 1억66600만원에 나오면서 결국 2억9500만원에 낙찰됐다.

83억원  최고 분양가

SK건설이 11월 경기도 판교신도시에 공급한 단독주택인 산운 아펠바움은 올해 분양된 주택 중 분양가가 가장 비쌌다. 전용 310㎡형 총 분양가가 80억원이다.

발코니 확장 비용 등을 포함하면 83억원에 달한다. 이전까지 2008년 서울 성동구 뚝섬에서 나온 한화건설의 갤러리아포레 전용 271㎡형(분양가 51억원선)이 가장 비쌌다.

오피스텔은 대우건설이 10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분양한 라보테가 전용 263㎡형이 53억56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 오피스텔은 2005년 서초구 서초동에서 나온 부띠크모나코 전용 212㎡형(27억1700만원)을 누르고 역대 오피스텔 중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33%  전국 최고 아파트값 상승률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값은 평균 0.61%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2.17%, 수도권은 3.5% 내렸다.

하지만 충남 금산군은 올 들어 33%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 초 3.3㎡당 102만원이었지만 현재 136만원이다. 한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끊긴 데다 대전시 편입이 추진되면서 기대감이 높았던 영향이 크다.

78%  전국 최고 전셋값 상승률

올해 전국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도 충남 금산군이다. 3.3㎡당 53만원에서 95만원으로, 78%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분당신도시가 13.19%로 가장 많이 올랐다. 교통‧생활편의시설 등이 넉넉한 데다 학군이 좋은 편이라 전세수요가 끊이지 않는다. 올해 전셋값은 전국이 8.88% 올랐고 서울 7.81%, 수도권 6.94% 상승했다.

1원  최저 아파트 관리비 낙찰가

아파트 관리업계에 최저가낙찰제가 도입되면서 9월 경기도 고양시 A아파트 관리업체 선정 입찰에서 위탁관리수수료로 ㎡당 1원을 제시한 관리업체가 낙찰됐다.

일반적으로 위탁관리수수료는 ㎡당 평균 7~8원이다. 관리업체간 덤핑 경쟁으로 1원 입찰 사례가 심화되면서 관리서비스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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