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메일 증가로 우체국 타격

중앙일보

입력

전자메일(E-mail)과 전자상거래(E-commerce)의 보편화로 우체국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최근 미국 의회 조사기관인 회계감사원(GAO)의 보고서를인용, 인터넷을 통한 서신교환 및 전자결제(E-payment)가 급증함에 따라 미 우정공사(USPS)는 앞으로 10년간 170억달러의 매출손실을 입고 3만8천여개의 우체국 중 상당수를 폐쇄하거나 운영시간을 줄여야 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제1종우편(무게 340g미만) 사용량이 오는 2002년 최고수준에도달한 후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2.5%씩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물품대금이나 공과금청구서 등을 1종 우편으로 주고받는 대신 전자결제로대체하고 광고 역시 인터넷을 통해 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 연방 하원의 체신관련 소위원회 위원장 존 맥휴 의원(공화.뉴욕)은 "GAO의보고서는 우편서비스 시대의 종말로까지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정공사는 전자메일 시대에도 지역별 우편 및 소포 배달 서비스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보고 원거리 우송료 인상 등을 통해 손실을 보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으나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 미지수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우정공사는 지난달 만료된 99회계연도에서 620억달러의 기록적인 매출과 2억달러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