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롯데와 한화, 중심타선 대결

중앙일보

입력

"우리는 기적을 일군 투혼의 방망이다." - 롯데
"쉴새없이 터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보여주겠다." - 한화

양팀의 컬러는 중심타선이 유난히 강하다는 점. 롯데는 클린업 트리오의 시즌 평균 타율이 0.343, 한화 클린업 트리오는 시즌 중 1백2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롯데는 박정태와 올시즌 최고의 성장을 이룬 마해영을 3, 5번에 배치하고 호세를 4번에 투입하는 토종 중심 타선이다.

박정태가 끈질긴 승부 끝에 상대 투수의 진을 빼놓고 출루하면 시즌 타점 2, 3위 호세와 마해영을 거치는 동안 대부분 득점에 성공한다.

롯데는 마해영이 수위타자에 오르는 등 공포의 JM 타선 호세.마해영이 공격부문 대부분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는 가장 안정적인 타선이다.

롯데 3인방 중 박정태가 시즌 홈런.타점이 비교적 적었지만 '악바리' 라는 별명답게 큰 경기에서는 엄청난 활약을 보인다.

플레이오프 7경기에서 박정태는 타율 0.355.6타점.2홈런으로 마해영.호세에게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데이비스의 높은 출루율을 로마이어의 장타로 수확하는 외국인 중심 타선이다.

시즌 중 외국인 선수 홈런신기록인 45개 홈런을 때려낸 로마이어는 플레이오프 네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날려 절정의 감각을 보이고 있으며 플레이오프에서 독감으로 부진했던 데이비스가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했다.

팀이 상승세를 타던 시즌 후반부터 한화의 전형적인 득점 루트였던 흑백 외국인선수의 조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선수에 가려있던 장종훈도 "92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에 진 빚을 갚겠다" 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롯데 투수들은 다이너마이트 뇌관 3개를 안고 경기에 임하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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