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과학교과서 ‘자유탐구’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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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 과학교과서가 개편됐고, 2011년에는 5·6학년 교과서가 개편된다. 개편된 교과서는 실험을 통해 학생 스스로 과학원리를 깨우치면서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자유탐구를 통해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그러나 자유탐구를 처음 접하는 학생·학부모의 상당수가 과학학습에 대한 정확한 방향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유탐구란 무엇인가

과학교과서에 ‘자유로운 과학탐구’로 표현되는 자유탐구는 학생 스스로 ‘탐구주제’를 정한 뒤 탐구·관찰·실험과정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까지 하는 자기주도 학습과정이다.

자유로운 탐구과정에 주안점을 두고 실험결과보다는 결과에 이르는 ‘과정의 정교함’을 평가한다. 자유탐구가 도입된 건과학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학교의 탐구활동이 약화되고, 학생들이 직접 실험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자유탐구를 강화해 과학적 소양을 갖춘 우수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자유탐구 보고서는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1년에 1~2차례 작성하게 하지만, 많게는 10번까지 시행하는 학교도 있다. 내년 5·6학년 과학교과서까지 개편되면 자유탐구의 시행횟수와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유탐구의 효과는

자유탐구는 교사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주제를 선택하고,그 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실험을 진행하는 ‘개방형 학습방식’이다. 이때문에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키우고, 과학 학습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교사가 지시한 대로 실험을 진행할 경우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지만, 학생이 주체가 되어 수행하는 탐구활동은 학생들로 하여금 실험을 ‘흥미로운 것’으로 받아드리고, 스스로 실험과정을 만들면서 과학학습 의욕을 높일 수 있어 탐구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험 수업에서 학생이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록 학습기억력과 기억의 지속력은 늘어난다.
 

과학자유탐구대회 열려

해법에듀 해법과학교실은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효과적인 과학학습법을 익힐 수 있도록 전국초등학생을 대상으로‘제 1회 과학자유탐구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설명]올해 초등학교 3·4학년 과학교과서가 개편된 데 이어 2011년에는 5·6학년 교과서가 개편되면서 자유탐구에 대한 비중이 커졌다. 스스로 주제를 설정하고, 실험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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