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회장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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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검찰이 남상태(60)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23일 “천신일(67·구속) 세중나모 회장을 조사한 결과 남 사장의 연임 로비에 개입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영부인 김윤옥 여사 관련설도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권을 중심으로 2008년 여권 실세가 영향력을 행사해 남 사장이 연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검찰이 연임 로비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중앙지검 특수1부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54·구속 기소) 회장으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47억 여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천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천 회장은 이 회장의 부탁을 받고 2004~2006년 산업은행 측에 로비해 임천공업의 계열사인 동운공업이 대출채무 상환유예와 출자전환을 빨리 받을 수 있도록 도운 혐의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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