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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 스마트폰에 들어오셨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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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다 즐거운 성탄절을 맞아 다양한 유·무선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무선인터넷 광풍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5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모바일 앱들이 인기다. SK텔레콤 김영범 매니저는 “앱을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쉽게 크리스마스 등 연말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무선 사이버 공간에서 누구나 쉽게 고마움을 전하거나 즐거운 행사를 마련할 수 있는 앱들을 모아봤다.

#크리스마스 카드 보내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앱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톡톡 튀는 카드나 메일을 보내는 앱들이 인기다. 국내 모바일 벤처기업인 앱미디어의 ‘스노우레터’(유료버전 1.99 달러, 아이폰앱)는 스마트폰 액정화면 속의 눈 위에 글을 담아 보내는 서비스다. 이 앱을 작동하면 화면에 눈이 내려 쌓이는 장면이 나타나고, 그 눈 위에 글을 쓴 뒤 원하는 사람에게 보낼 수 있다. 특히 옆에 있는 친구에게는 화면을 입으로 불면 바로 전달되는 블루투스 기능도 가능하다. ‘레터서버’ 메뉴로 보내면 수신자의 화면에 우선 눈이 내린 뒤 보낸 사람의 사연과 음악이 차례로 나타난다. ‘말하는 산타’(유료버전 1.99 달러, 안드로이드앱, 아이폰 앱)는 사용자가 한 말을 산타가 따라하고, 선물보따리를 누르면 산타가 선물을 내민다. e-메일이나 멀티미디어메시지(MMS)로 보낼 수도 있다. ‘송년 성탄 카드’(1000원, 안드로이드앱)는 산타·트리·눈사람 등 100가지 카드 이미지를 지원한다. 그 위에 글귀를 적어 보내고, 페이스북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만들기

캐럴을 담아 들려주는 것은 물론 직접 편곡한 음악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서비스들도 잇따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캐럴 리믹스’(1200원, 안드로이드앱)는 캐럴을 편집하고 코믹 성대모사를 첨가해 나만의 벨소리를 만드는 서비스다. 곡의 장르나 사용되는 악기를 바꿔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40곡의 캐럴을 수록한 ‘벅스 로맨틱 캐럴 베스트 40’(7500원, 아이폰앱, 안드로이드앱)은 언제 어디서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다. 또 ‘크리스마스 배경화면’(무료, 안드로이드앱)에는 60여 개의 크리스마스 관련 화면이 담겨 있다. 아이폰에 담은 사진을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장식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카메라’(0.99달러, 아이폰앱)도 있다. 사진 속 인물들의 코에 빨간 루돌프 코를 붙이거나 산타 모자를 씌울 수 있다. 애플코리아 박정훈 부장은 “가족·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앱들이 인기”라고 말했다.

#연말 모임에 게임·공연 즐기기

동료·친구·가족이 모이는 송년회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면 분위기가 좋아진다. ‘복불복 악어룰렛’(0.99달러, 아이폰앱)은 악어 이빨을 눌렀을 때 입이 닫히는 사람에게 벌칙을 주는 게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참이슬 술계부’(무료, 아이폰앱)는 개인의 음주량과 컨디션에 따라 술을 제조하는 비법과 술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알려준다. ‘쥬얼러스트 HD 크리스마스’(2000원, 안드로이드앱)는 세계적인 인기 퍼즐 게임인 ‘쥬얼러스트’의 크리스마스 버전이다. 화려한 그래픽과 생생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또 다른 스마트폰 퍼즐 게임인 ‘크리스마스 슬라이딩 퍼즐’(1000원, 안드로이드앱)은 트리 등 크리스마스 관련 사진을 16조각으로 나눠 이용자가 원래대로 맞추도록 한다. 연말 콘서트 현장에서 유용한 ‘네온보드’(0.99달러, 아이폰앱)는 이용자가 메시지를 적어 30㎝ 이상 좌우로 천천히 흔들어 주면 네온사인 효과를 준다. ‘공연정보 Parti’(무료, 안드로이드앱)는 연말 문화 공연을 알려주고, 전국 공연 담당자들이 직접 정보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H의 ‘아임IN’(무료, 아이폰앱, 안드로이드앱)은 데이트 코스를 찾는 데 이용할 수 있다. 임현정 KTH 전략기획실 과장은 “친구들로부터 괜찮은 레스토랑을 실시간으로 조언받을 수 있다”며 “경험을 통해 얻은 믿을 만한 정보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나만의 앨범을 담은 연말 선물

연말 행사 때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나만의 앨범으로 만들어 선물할 수도 있다. 비핸즈(옛 바른손카드)는 맞춤형 앨범을 1만7000~5만7000원에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A5·A4 사이즈의 작은 책자 형태에서 기존 앨범 같은 큰 사이즈까지 다양하다. 이용자가 직접 사진을 골라 편집하고 글을 넣을 수 있는 도구를 웹상에서 지원한다. 엽서 형태로 만들어 주는 ‘포토 엽서’도 있다. 작은 양철상자에 포토 엽서를 넣은 색다른 선물이다. 포토 엽서 59장과 양철상자 등으로 이뤄진 상품이 1만8500원이다. 비핸즈 김근혜 마케팅팀장은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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