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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승합차고지ㆍ백광화학 터 복합단지로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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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권과 서남권에도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던 곳의 개발계획 윤곽이 드러났다.

그 동안 개발계획이 불투명했던 이 곳들은 계획대로 개발이 되면 대부분 주변에 호재가 많고 입지여건이 좋아 인근 부동산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권과 서남권에서 주목할만한 곳은 고덕동 서울승합차고지, 구의동 동서울 터미널, 용답동 자동차매매장, 성수동 삼표레미콘부지, 고척동 백광화학부지, 구로동 구로역사 부지 등 6곳이다.

강동구 고덕동 210-1 일대인 서울승합차고지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제안 신청자인 ㈜서울승합의 계획안에 따르면 1만5900㎡ 이 곳은 기존 자동차정류장이 폐지되고 업무, 판매, 주거, 문화·복지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성동구 자동차매매부지 박물관ㆍ공동주택 들어서

이에 따라 강동구가 정한 고덕지구 지구단위계획도 바뀔 예정으로 계획상 제2종 일반주거지였던 이 곳은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된다.

서울시의 서울승합차부지 평가결과를 보면 자동차정류장을 유지할 필요성이 없고 향후 주변지역의 광범위한 재건축 사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개발 타당성의 뜻을 밝혔다.

서을승합차고지가 복합단지로 개발되면 인근 주거환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5호선 상일동역 인근인 이 곳은 주변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고덕1단지를 비롯해 고덕주공2단지 등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 주변에 명일공원, 샘터공원이 가까워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강동구의 교통요지이기도 하다.

광진구 구의동 546-1 일대인 동서울 터미널부지(3만6704㎡)도 복합시설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한준중공업이 제시한 계획안에 따르면 이 곳은 터미널 기능을 유지하고 판매, 업무, 문화·집회 기능을 보강한 곳으로 새롭게 단장하게 된다.

구의자양 균촉지구에 인접해 있는 이 곳은 준주거지역으로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을 일부 포함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주변 및 내부 교통체계 개선과 시설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점 등을 타당하게 평가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붙어 있다. 시는 합리적인 교통처리대책을 수립하고 공사 기간 중 터미널 운영 계획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 개발 시 지하철2호선 강변역을 포함하는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동서울 터미널 부지는 지하철2호선 강변역과 붙어 강북 교통망의 핵심지로 한강과 인접해 있고 주변에 테크노마트 등 편의시설이 많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성동구 자동차매매장 부지는 용답동 234번지 일대로(2만9883㎡)로 허름했던 자동차매매장이 자동차박물관, 문화, 업무,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매매협회 등이 개발계획을 제시한 이 곳은 지하철5호선 장한평역 인근으로 성동구의 도시계획에 의하면 용답자동차정비단지 역세권 지구단위계획구역이다. 주변에 상업시설이 많아 유동인구가 많은 점도 이 곳의 특징이다.

시는 계획안 타당성에 대해 낡은 유통업무설비 폐지는 인정하나 용도지역 유통상업지역인 이 곳을 일반상업 용지로 바꿀 필요성은 인정하지 않았다. 또 제시한 조건으론 자동차 특화 중심의 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 부지 인근에 있는 중랑물재생센터는 공원화될 전망으로 자동차매매장 개발 계획과 함께 강북권의 새로운 유통단지로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수동1가 683번지에 있는 삼표레미콘 부지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로 탈바꿈된다. 현대제철의 계획안에 따르면 이 곳은 현대·기아차그룹이 110층 규모의 사옥을 짓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당초 1종일반주거지역으로 제안됐던 이곳은 일반상업용지로 변경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대제철의 계획안에 대해 고용 창출, 산업발전, 경제성장 측면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중심지 체계, 주변 토지이용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혼자 유발 가능성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발전 파급효과 및 공공기여의 적정성 등을 고려할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전문가들은 한강과 서울숲이 가까운 이곳에 110층 규모의 비즈니스 센터가 들어서면 새로운 랜드마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남권의 대표 미개발지인 구로구 고척동 57 일대(6만5967㎡)도 새로운 탄생을 예고했다. 백광산업은 백강화학 공장이 자리잡은 이 곳을 복합산업단지(R&D)와 공동주택을 짓는 계획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삼표레미콘 땅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로 탈바꿈

백광산업은 당초계획이었던 자연녹지 공간을 인근 재건축사업과 더불어 3종일반주거용지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시는 위험·혐오시설 이전 필요성은 있지만 지형 및 주변 용도지역에 비추어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2종일반주거지역 범위 내 협상을 진행하는 조건을 걸었고 공장이전 및 개발계획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철도공사가 제안한 구로동 589-14 일대 4만7982㎡ 부지도 기존 역사를 개선하고 주변 지역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이 곳을 판매, 업무, 문화·집회시설을 갖춘 복합 역사로 개발할 뜻을 제시했다. 도시관리계획상 역세권 지구단위계획 특별구역인 이 곳은 영등포의 부도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영등포 부도심의 남단에 해당하는 구로역을 역사 개선 및 역세권 토지이용 고도화를 위해 계획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공공기여방안을 제시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전문가들은 구로역 접근성과 연경성을 개선할 수 있는 도로 및 보행 체계 마련을 협상쟁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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