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체전최우수선수 김태현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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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내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통산 세 번째 체전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태현(30.인천체육회.사진)은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번 체전에서 아시아신기록 3개를 들어올린 김태현은 대회 마지막날 기자단 투표에서 수영 배영 2백m 한국기록을 낸 최수민(서울체고)과 경합을 벌였으나 기록비교에서 앞선다는 평가 속에 수상자로 결정됐다.

김태현은 전남보성 득량중 2년 때 역도를 시작했고 현재 1백5㎏ 이상급 인상.용상.합계에서 아시아기록과 한국기록을 모두 보유한 한국역도의 간판스타다.

한체대 동기 전병관(29.하이트맥주)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다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과 9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푸 금메달을 따면서 주목받은 대기만성형 역사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소속팀 해태가 해체된 뒤 보성군청에서 박봉생활을 해왔으나 올초 선배인 안정헌(46)인천역도연맹회장의 주선으로 연봉 5천만貶?인천체육회로 소속을 옮기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았다고. 성실한 훈련자세에다 강한 정신력까지 갖춰 내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메달이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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