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15일은 치킨 국치일 … 판매 재개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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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15일 롯데마트가 5000원짜리 ‘통큰 치킨’ 판매를 중단했지만, 후폭풍은 여전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기존 프랜차이즈 치킨이 너무 비쌌다”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반면 프랜차이즈 업계는 롯데마트에 “치킨 원가 개념을 흐렸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엔 ‘통큰 치킨 영정’이란 사진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한 남성이 영정 리본을 두른 통큰 치킨 사진을 들고 롯데마트의 한 매장을 찾은 사진이다. 네티즌은 통큰 치킨 판매가 중단된 15일을 ‘치킨계 국치일’로 부르는가 하면, ‘치킨 프랜차이즈 불매 운동’과 ‘롯데마트 치킨 판매 재개를 위한 청원운동’ 등에 나서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치킨 판매업자와 양계 농가 등의 모임인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는 이날 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사례를 들어 “프라이드 치킨 한마리의 원가는 1만2940원”이라고 주장했다. 문정진 사무총장은 “자체 분석 결과 통큰 치킨의 원가는 5640원이다. 롯데마트가 치킨을 역마진으로 팔아 기존 치킨업자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몰렸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협의회 측은 롯데마트가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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