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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석굴암 불상에도 색을 칠했다〉방영

중앙일보

입력

우리에게 무채색의 소박한 화강암으로 각인돼 있는 석굴암의 본존불상. 이 불상에 채색이 돼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이번 주 KBS-1TV 〈역사스페셜〉(16일 저녁 8시)에서는 무채색 화강암으로 남아있는 석굴암 본존불에 채색이 돼 있었을 가능성을 정밀추적한 〈석굴암 불상에도 색을 칠했다〉를 방송한다.

지난 5월 계명대 박물관 연구진들은 경북 군위군 소보면에서 발견된 마애삼존불을 탁본하기 위해 찾아갔을 때 본존불상의 표면에서 채색 흔적으로 보이는 붉은 색,녹색, 황색 등 5가지 색을 발견했다.

이 발견은 우리 불교 미술사를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를 단서를 던져준 일대 사건이었다.

고려 불화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색채나 청동불상, 목불상의 금칠 등은 우리의 화려한 불교미술을 대변하는 상징들이지만 유독 석불만은 백색 화강암의 소박함으로남아있다.

그러나 마애삼존불에서 발견된 채색 흔적은 화강암으로 된 석불에도 채색을 했지 않나 하는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군위 마애삼존불의 채색흔적 발견 이후 연구진의 정밀탐사 결과 석굴암 본존불상의 입술에서도 붉은 색의 채색흔적이 발견됐다.

이를 두고 채색 흔적이라는 주장과 화강암 철성분이 산화해 븕은 색으로 변한 것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역사스페셜〉제작진은 특수장비인 고배율 카메라(OVM)를 이용, 본존불에 남아있는 붉은 색의 비밀을 벗겨보고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채색된 석굴암 본존불의 모습을 재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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