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성 거대공룡 조상 발굴

중앙일보

입력

쥐라기(약 2억1천200만년전∼1억4천300만년전) 거대공룡들의 선조의 화석이 최근 발견돼 학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프랑스 고생물학자들은 12일 이 거대공룡 선조는 1억6천5백만년전에 살았으며, 최근 모로코 중부 아틀라스 산맥의 와움다 지역에서 발굴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립자연사 박물관과 한림원은 프랑스, 스위스, 미국 등 3개국 고생물학자들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발굴된 한 거대한 공룡의 해골을 공동조사한 결과, 이것이 디플로도쿠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과 같은 거대한 초식성 공룡의 선조인 것으로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들 초식성 공룡보다 약 1천500만년전, 즉 쥐라기 중엽까지 거슬로올라가는 시대에 살았던 이 "아틀라사우루스 이멜라케이"(아틀라스의 거대한 도마뱀이란 뜻)의 몸무게는 무려 22.5t이나 됐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같은 이름은 이번 발견에 대한 공동 조사보고서를 작성한 스위스 프리부르대학의 미셀 몽바롱,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자연과학박물관의 데일 러셀, 그리고 파리자연사 박물관의 필립 타케에 의해 붙여진 것이다.

후기 브라키오사우루스의 화석은 이미 아프리카 북부와 동부에서 발견된바 있으며, 디플로도쿠스는 북미대륙에서 발견됐었다.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몸길이가 최고 20m에 긴 목과 작은 머리를 갖고 있었다.

"아틀라스의 거대한 도마뱀"은 이보다 훨씬 목이 짧은 대신 머리는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2.5t의 엄청난 몸무게를 지탱하는 앞다리의 길이는 2m에 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의 작성자들은 이 거대 초식공룡 선조의 발견을 중대한 발견이라고 자평하면서 이로써 "가장 몸집이 큰 공룡들의 조상의 모습을 보다 자세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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