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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 하이브리드 시대 … 글로컬 대학으로 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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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로벌 경영, 글로벌 교육, 글로벌 인재 등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글로벌’이라는 키워드가 화두다. 하지만 이에 앞서 자기가 소속된 곳에서 먼저 인정 받고 으뜸이 돼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이른바 ‘글로컬(Global + Local)’ 비전을 선포한 대학이 눈길을 끈다.

강태우 기자

나사렛대학교에는 풍부한 국제네트워크와 국제교육인프라를 갖춘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이 많아 국내 학생과의 만남과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나사렛대 제공]

현장 중심의 글로벌리더십 교육

천안 나사렛대학교는 한마디로 ‘세계 54개 국제 나사렛대학교의 한국캠퍼스’다. 한국에만 있는 게 아니라 전 세계 160여 개국에 나사렛대학과 나사렛교회라는 네트워크로 묶여 있다.

 캠퍼스에선 외국 학생과 한국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2007년 대학종합평가(중앙일보)에서 외국인교수 비율 1위, 국제화부문 종합 12위를 차지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나사렛대는 일찍부터 해외 대학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외국인 교원과 유학생을 유치, 학내에 작은 지구촌을 형성하고 있다.

 나사렛대는 무엇보다 현장 중심의 교육을 중시한다. 모든 학생들은 최소 1학기 이상 해외 경험을 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 겨울방학에는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탐방단을 모집, 지도교수와 학생으로 구성된 30개 팀을 해외에 파견할 계획이다. 탐방단은 대학 탐방, 기업 탐방, 문화 탐방 등의 다양한 테마를 정해 국제화를 도모하기 위한 전략을 도출하게 된다.

 다른 학생들이 토익 점수 올리기에 급급할 때 나사렛대 학생들은 자기가 가고 싶은 나라를 탐방할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는 등 국제적인 사고와 실무능력을 함께 키우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통합 교육

얼마 전 근육마비 증세를 앓고 있는 기숙사 룸메이트의 도우미 역할을 자처해 대소변을 챙겨주고 학업생활을 도와주는 한 대학생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바로 나사렛대에 다니는 심두억(인간재활학과 4년)씨다. 나사렛대에는 400명 이상의 장애학생들이 장애 유형별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문 교육시스템이 있다. 장애학생고등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장애 학생에게 학습권을 보장하고, 비장애 학생들에게는 장애인과의 공동체험을 하도록 통합 교육을 제공한다.

 이 중 하나가 도우미제도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을 1대 1로 매칭해 수화통역, 강의 대필, 시험 대필, 문자 통역, 학업 보조(튜터링, 기초학습) 등을 도와 준다. 동료 장애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다.

 이런 도움을 바탕으로 장애학생들도 일반 학생 못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체장애를 지닌 이평호(재활공학과 3년)씨는 보조기구에 대한 특허 개발이나 아이디어를 동료 학생과 나누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봉사활동 통한 예비 사회인 양성

나사렛대는 학생과 교직원이 소외계층과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클린운동, 태풍피해지역복구 자원봉사, 농촌일손돕기, 사랑의집짓기, 축구봉사, 독거노인 방문 등 지역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또 올바른 자녀교육법을 위한 어머니교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실, 주민과 함께 하는 콘서트 등 지역에서 꼭 필요한 대학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기부문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재학생 기부비율이 어느 대학보다 높다.

 학생들은 봉사에 참여하면서 나사렛인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지역에 대한 애착을 느끼고 있다. 남을 돕는 삶을 실천하는 ‘나사렛 휴먼 브랜드’로 성장하며 예비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나사렛대는 ‘남을 돕는 인재 양성’ 외에도 취업률에 있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 10월 교과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천안·아산지역에서 취업률 1위(재학생 5000명 이상 일반대학 대상)를 달성했다. 재활복지특성화 대학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기업에서도 선호하는 대학으로 성장한 것이다.

오세철 입학취업처장이 말하는 입시전략
“입학이 곧 취업 … 자신의 특성부터 잘 확인해야”

나사렛대학교는 ‘타인을 돕는 삶이 가장 가치 있는 삶’을 핵심가치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 입시전형에서도 ‘경쟁’보다는 ‘협력’과 ‘파트너 십’을 실천하기 위해 학생의 숨겨진 잠재력을 평가한다는 점이 다른 대학과 다르다. 나사렛대 오세철 입학취업처장(유아특수교육과 교수·사진)에게 나사렛대의 주요 입시전략과 학교 비전, 면접 관련 유의사항 등을 들어봤다.

-비전 및 입시전략은.

 기독교 정신을 구현하는 설립이념에 따라 타인을 돕는 사람,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동적인 사람이 되도록 교육하는 것이 나사렛대의 교육관이자 인재상이다. 또 나사렛대는 ‘입학이 곧 취업’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교육하고 있다. 졸업 후 즉시 국내·외에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최적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최대의 학생모집 전략이다. 따라서 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게 된다. 전공과 학과별로 학생선발 기준이 차별화돼 있다. 전형요소(수능, 면접, 학생부 등) 반영비율이나 제출서류가 다르기 때문에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자신의 희망과 특성, 장·단점을 확인해 보고 적합한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집요강을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고사(면접)에서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나.

 대학별고사는 학과 특성과 인재상에 맞는 학생 선발을 위해 면접을 실시한다. 학과별 특성에 따라 면접고사 반영 비율이 다르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학과별로 면접 시 질문문항에 특징이 있다. 대학 입학안내 홈페이지에 있는 예년 기출 질문 문항을 살펴보고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면접 비중이 높은 오웬스 국제대학, 태권도학과 등은 면접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기출 질문을 꼼꼼히 봐야 한다.

-부모교수제는 어떤 제도인가.

 부모교수제(Tender Loving Care)는 ‘교수가 학생을 부모의 마음으로, 자녀를 돌보듯이 보살피는 교육 제도’다. 교수와 학생 간 1대 1 맞춤형 제도라고 보면 된다. 1999년부터 도입된 나사렛대만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입학에서 졸업 및 취업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돌봐주기 위한 학생 중심의 개별화된 맞춤형 교육이다.

-강조하고 싶은 교육이 있나.

 취업 프로그램을 강조하고 싶다. 지난 8월 초현대식 국제관이 준공됐다. 최적의 잡(Job)카페를 운영하고 어학(영어), 컴퓨터 활용능력, 글쓰기 등 취업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수업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또 Na-Star(취업지도프로그램)와 NGLA(국제지도자 사관학교·입학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 대상 특별프로그램), 취업 엘리트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의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웬스국제대학을 중심으로 ‘3+1’ ‘2+2’ 제도를 실시하는 등 국제화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특·장점이다.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한 말씀한다면.

 나사렛대는 ‘타인을 돕는 삶이 가장 가치 있는 삶’임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재활복지 분야의 특성화를 통한 ‘남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국제리더’(Glocal Capable Helper)로 키우기 위한 인재를 선발한다. 꿈을 갖고 자아실현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이 학생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며 꿈의 나래를 펼쳐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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