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남녀 경보서 한국신 낭보

중앙일보

입력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딛고 신일용(성균관대)과 김미정(울산시청)이 육상 남녀 경보에서 한국기록을 수립했다.

국가대표 신일용은 13일 인천 연수동 공단내 경보코스에서 펼쳐진 제80회 전국체전 육상 남자일반부 20㎞ 경보에서 1시간23분00초를 기록, 지난 92년 제46회 전국육상선수권에서 이승훈(한체대)이 세운 한국기록(1시간25분12초)을 7년만에 2분12초앞당겼다.

막판까지 신일용과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서대일(충남도청)은 1시간23분15초로 2위에 올랐다.

또 김미정은 이어 벌어진 여자 경보 10㎞에서 46분54초로 지난 6월 자신이 세운 종전기록(47분19초)을 24초 앞당겨 한국기록을 세웠다.

신일용은 이번 기록으로 10,000m와 20,000m에 이어 3개째 한국기록 보유자가 됐으며 지난해 제주체전에서도 한국기록으로 우승한 김미정은 2회 연속 한국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경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모두 22명에 불과할 정도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받아왔으나 신일용 김미정 두 선수의 가파른 기록 상승에 힘입어 일약 '한국 육상의 대표종목'으로 떠올랐다.

양궁에서는 대구서구청이 여자 단체전에서 4천84점을 쏴 지난 96년 대통령기대회에서 한국토지공사가 작성한 종전기록(4천77점)을 7점 끌어올려 한국기록을 냈다.

경기대표로 출전한 강현지(강남대)는 여자 대학부에서 전날 6,70m에 이어 50m에서도 우승, 대회 3관왕에 올랐고 주니어대표인 안세진(대전체고)도 30,50m에서 두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대를 모았던 수영에서는 한규철(경기고)이 남고부 접영 200m에서 2분00초41로 아깝게 한국기록(1분59초14) 작성에 실패했다.

삼성화재는 배구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한국전력을 3-0으로 물리쳤으며 배드민턴에서는 국가대표 라경민(서울.대교) 이 최마리(인천) 를 2-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인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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