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전화 등 성폭력 피해 심각

중앙일보

입력

성인여성의 27%가 일상생활과정에서 성폭력을 경험했고 가정보다도 직장에서 성차별을 많이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산시가 여성정책수립을 위해 최근 부산지역 20세이상 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성폭력경험과 관련해 응답여성의 27.7%가 `경험이 있다'고 답해 우리 사회저변에 성폭력 경험여성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유형별로는 음란전화피해가 21.4%를 차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벼운 추행 10.9%, 성희롱 10.0% 순이었으며 유년시절 성폭행과 심한 추행, 강간피해사례도 적잖았다.

성차별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성차별이 일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되는 가정생활(20.2%)
보다도 직장생활(73.3%)
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여성복지정책과 관련 취약계층여성에 대한 지원과 관련, 응답자의 26.5%가 `생계비수준이 열악하다'고 응답한 것을 비롯해 88.2% 가 불만족을 표시했다.

여성복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직업훈련 및 알선이 23.2% 로 가장 많았고 보육시설 16.9%, 여가활동시설 14.3%, 의료시설 12.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부산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여성의 사회참여확대와 복지증진을 위한 `여성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부산=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