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문제 증권사 책임 크다’..이 금감위부위원장

정부는 투신 공사채형펀드의 대우채권 문제가 악화된데는 증권사 책임이 크다는 입장이어서 손실분담 과정에서 증권사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 이용근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대우채권문제와 관련, 자산운용을 잘못한 투신운용사도 문제가 있지만 대우채권의 수익률이높다는 점을 이용, 증권사가 펀드에 대우채가 많이 포함되도록 요구하고 이를 홍보,판매한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투신.증권사간 손실분담을 위한 협의기준으로 수수료율과 함께 증권사가 대우채권을 많이 편입토록 한 펀드 운용간섭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금까지 상품 판매를 맡은 증권사들이 강자의 지위를 활용, 투신운용사의 펀드운용에 직접적인 간섭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때문에 대우채권의 편입비율이 늘어난만큼 손실분담시 증권사의 책임을 크게 물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 부위원장은 펀드 운용과 판매를 겸하는 대형 투신사의 손실분담과 관련,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우선 자체자금으로 손실을 부담하되 모자라는 부분은 공적자금투입 등으로 해결하겠지만 현대투신의 경우 자체자금으로 안될 경우 대주주인 현대증권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대한투신을 제외한 나머지 투신사의 경우 손실규모가 과중하지 않기때문에 자기자본 범위내에서 책임지도록 하고 자본잠식 부분은 증권.은행이 대부분인 대주주가 증자를 통해 메우도록 하면 퇴출되는 곳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대우사태에 따른 시장대책과 관련한 정부 관계부처의 정책 혼선에 대해 앞으로는 금감위로 각종 발표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프리슈티나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