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재능 남녀차이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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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분야에 대한 남·여의 천부적 재능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된 연구도 없고 밝혀진 것도 없다.

그러나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이 논리력에선 다소 앞선다는 게 정설.생물학자인 유향숙박사는"여성이 직관력에서는 앞섰지만 일반적으로 논리쪽은 떨어진다"고 말했다.그러나 과학기술은 보통 복잡한 두뇌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한 면만으로 우세를 결정하기는 힘들다.

유박사는 두뇌능력 외에 여성이 사회성이 다소 뒤지기 때문에 차별받는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자신도 직원들과 술자리 회식이나 프로젝트 수주 등을 위한 교섭 등은 꺼려질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이런 점이 과학계에서 여성 회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일단 연구소나 대학에서 활동하는 데는 남성 동료과학자와 차별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여성 과학자들의 견해다.MIT의 설문조사에서도 여성과학자들은 동료로부터 차별이나 승진차별 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여성 과학인력의 분포 특성은 여성의 상대적 우월 분야를 짐작하게 한다.예컨대 생명공학연구소의 경우 전체 연구인력 1백30여 명 중 약 30여 명이 여성연구원으로 20%가 넘는다.반면 기계나 항공우주 등 공과분야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여성 연구인력이 적었다.
한편 남녀고교생의 수능 점수 중 과학·수학 점수는 매년 남학생이 3∼4점 안팎 앞서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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