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금·단체협상 난항 부분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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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진전이 없자 회사측에 성실교섭 촉구를 위한 경고성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11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승용 1공장(베르나 생산)과 상용 4공장(스타렉스), 종합사업부, 생산기계사업부 등 4개 공장 노조원 7천5백여명을 대상으로 공장별 집회 및 본관 앞 전체집회를 갖는 등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또 오는 14일까지 매일 3∼4개 공장 노조원 5∼7천여명이, 15일에는 전국의 공장 노조원 3만8천여명이 모두 동참하는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한편 파업기간주간조 노조원은 모두 평일과 주말 잔업과 특근을 거부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부분파업은 회사가 임.단협 교섭에 성실히 나서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경고성 부분파업"이라며 "회사의 협상태도에 따라 추후 투쟁일정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8월말부터 20여차례의 임.단협에서 임금 7만2천954원(기본급 대비 8%) 인상, 정리해고시 노사합의 등의 노조요구안에 대해 회사는 연말까지 부채비율 200% 조절과 경영권 보호 등의 입장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울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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