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추방은 없는데…마약사범은 늘어

미주중앙

입력

마약관련 범죄로 인해 남캘리포니아등 미 서남부 지역에서 한국으로 추방된 한인이 지난해 보다 크게 증가했다.

1일 LA총영사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마약관련 범죄로 인해 관할 지역에서 한국으로 추방된 한인은 총 7명이다.

이는 지난해 2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일 뿐만 아니라 영사관에 보고되지 않은 인원까지 합치면 실제 추방 한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이 만료된 범죄자가 추방될때는 여행증명서가 필요하며 미국 정부의 요청이 있을 시 각 관할영사관은 이를 발급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범죄인이 아직 유효한 여권을 갖고 있을 경우 영사관을 통하지 않고 곧바로 출국 조치되고 있어 실제 추방 한인 규모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또한 불법체류 신분이라는 이유로 적발돼 추방된 사례도 2008년 14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1건에 이어 올해는 11월까지 20건이 LA총영사관에 보고돼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절도, 강도 등 기타 형사사건으로 복역 후 추방된 사례는 지난해 32건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절반에 못미치는 12건만이 발생, 대폭 줄었으며 성매매 역시 2008년 3건에서 지난해와 올해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LA총영사관 이인용 영사는 "지난 3년간의 통계를 살펴보면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고 마약관련 사범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유효한 여권을 갖고 있는 추방 사례까지 합치면 상당히 많은 한국인이 범죄로 인해 추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A중앙일보= 신승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