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액체세제 ‘리큐’ 올해 녹색상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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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종합기술원에서는 친환경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 연구원이 개발 중인 시료를 테스트하고 있다. [애경 제공]

애경그룹은 ‘스마트 그린 경영’에 맞춰 친환경 경쟁력을 확보하는 쪽으로 연구개발(R&D)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룹의 R&D를 총괄하는 애경종합기술원은 친환경 제품개발은 물론 자연에 가까운 천연물 연구, 천연 의약품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제품의 생산부터 사용 후 폐기되는 일련의 모든 과정에서의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방법인 전과정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 기법을 이용한 친환경 제품 개발, 탄소 배출권 거래제 참여를 통한 온실가스 보관소 구축, 저탄소 제품개발 프로세스 구축 등을 중점 연구과제로 삼았다.

 이같은 R&D는 상당부분 결실을 보고 있다. ISO 14001 인증(환경경영 시스템 인증)과 환경부 환경친화기업 지정을 받았으며, 스파크 미네랄 8종과 트리오 등이 환경마크 인증을, 스파크가 국내 세제로는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기도 했다. 올해 나온 신제품 리큐는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됐다.

 특히 리큐에는 애경종합기술원의 R&D 역량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기존 세제 대비 2배 농축을 구현해 기존 액체세제 사용량의 절반으로도 동일한 세척력이 가능한 제품으로 탄생됐다. 뚜껑에 알맞게 짜서 뚜껑째 세탁기에 넣는 겔 타입이라 사용시 흘러내리거나 정확한 양을 측정해 쓰기 어려운 불편함을 개선했다. 또 무게와 사용량이 줄면서 물류·보관·포장· 폐기 등 세제 사용의 전 과정에서 과거보다 환경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화학적 세정성분을 줄이고 효소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세탁 중 유실되는 기존 향과는 달리 의류에 오랫동안 부착이 가능하도록 향을 특수 캡슐 안에 넣어 건조 후 의류 착용 중에도 오랫 동안 향을 느낄 수 있게 한 것 또한 다른 제품과는 차별화된 기술력이다. 애경 관계자는 “소비자와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스마트 그린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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