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금융시장 안정대책 불구 주가 하락

중앙일보

입력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주가가큰 폭으로 내렸다.

4일 주식시장에서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져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말보다 20.98포인트 내린 818.37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부터 심한 널뛰기장세를 연출했으나 오전장 막판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소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정부의 대책이 기대에 못미치자 실망매물이 흘러나온데다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가세, 하락세로 반전된 후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천374만주와 2조5천326억원이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89억원어치와 96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투자자들은 7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투신권도 1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3개 등 375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453개였으며 보합은 62개였다. 특히 지난주말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 종목의 대부분을 우선주가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와 어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였으며 특히 육상운수,운수창고, 조립기타, 전기기계업종의 내림폭이 컸다.

이와 함께 이날 세무조사 결과가 발표된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경우 한진과 한진해운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통일그룹 계열사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핵심블루칩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한국통신이 각각 6천500원, 1천600원, 3천200원이 내렸으며 포항제철은 보합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이미 주가지수 800선에서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바닥권에서 주로 나타나는 주가의 급등락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반등이 시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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