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걸을수록 힘솟는 걸음법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발바닥 전체를 공 굴리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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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트랜스워킹
서정록 지음
샘터
236쪽, 1만2000원

순례길 따라 유행이 된 걷기가 전국에 올레길과 둘레길을 만들어내더니 마침내 ‘걷기는 본능’이란 말까지 탄생시켰다. ‘호모 워커스(Homo Walkers)’란 신조어가 나오고 기능성 워킹화 시장이 달아오른다. 걷기는 정말 건강과 장수의 지름길일까.

 인디언과 고대인의 삶을 연구해온 지은이는 인류가 오랜 옛날에 걸었던 ‘트랜스워킹(Trance Walking)’이라면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고 자신한다. 걸을수록 힘이 솟는 걸음법이요, 1시간을 걷고 나도 에너지가 넘치는 생생 걸음걸이가 트랜스워킹이란 설명이다. 하루에 100㎞를 달려도 지치지 않았다는 인디언, 나비처럼 가볍고 사자처럼 힘찼다는 고대인의 걸음걸이다. 일상에서 다른 차원의 의식상태로 넘어가는 현상을 가리키는 ‘트랜스’에 걷기의 ‘워킹’을 접목한 트랜스워킹은 그가 이름붙인 걷기법.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발바닥 전체를 공 굴리듯 고루 이용해 걷는 게 핵심이다.

 트랜스워킹의 역사와 원리, 기본자세, 걷기 명상 등을 소개한 책을 읽고 나면 자연 속으로 미끄러지듯 걸어 들어가 자꾸 걷고 싶어진다. 서씨는 트랜스워킹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트랜스워킹센터(http://trancewalking.net)를 개설하고 앞으로 계절과 주제에 따라 다양한 워킹투어(워킹세라피)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정재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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