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9월 추천종목 평균 11%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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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달(8월31일~9월1일)간 종합주가지수가 1백 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이 펼쳐짐에 따라 10대 증권사들이 내놓았던 9월 추천종목들의 주가등락률도 매우 저조하게 나타났다.

10대 증권사 추천종목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11.0%로 종합주가지수 변동률인 -10.8%를 밑돌았다.

그러나 추천종목 평가를 시작한 7월이후 3개월간 추천종목의 평균등락률은 -2.1%로 평균 주가지수등락률인 -2.6%를 소폭 웃돌았다.

◇ 주가지수 예측〓대우.현대.LG.대신.삼성.굿모닝.동원.한화.동양.SK 등 10대 증권사(98년 주식약정규모)들은 대부분 9월의 예상 종합주가지수대를 900~1, 000선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7일까지만해도 이 예측이 거의 맞는듯 했으나 9월말 주가가 5일연속 하락하면서 주가지수는 830선까지 밀려났다.

주가지수 예측을 가장 정확하게한 증권사는 대신증권으로 9월 주가지수대를 840~980선으로 예상했었다.

850~950을 전망한 SK증권도 비교적 근접한 예측을 내놓았다.

◇ 종목평가〓9월에 추천된 57개 종목 중 주가상승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종목은 7개에 지나지 않았다.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삼성증권이 추천한 성지건설로 같은 기간 1만2천원이던 주가가 1만6천3백원으로 뛰어 38.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양증권이 추천한 케이씨텍(23.4%), 굿모닝증권이 추천한 호남석유화학(13.2%)의 주가상승률도 두자릿수를 보였다.
반면 주가하락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SK증권이 추천한 현대자동차로, 9월 한달간 주가가 31.3%나 떨어졌다.

또한 8개 증권사가 추천한 삼성전자는 12.1% 하락했으며, 5개 증권사가 추천한 한국전력의 경우 -9.1%, 포항제철 -13.6%, 현대전자도 -12%를 기록했다.

대만지진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됐던 반도체 관련주도 9월말 전반적인 시장 악화에는 속수무책이었다.

57개 중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을 밑돈 종목들은 전체의 56%인 32개였다.

◇ 증권사별 평가〓시장악화 속에서도 삼성증권 추천종목의 하락률이 5.1%에 그쳐 상대적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다음으로는 대우증권이 -9.4%로 2위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증권사의 경우 마이너스 10~13%대로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 하락률(-10.8%)보다 나은 성적을 낸 곳은 삼성.대우.한화.LG.동원증권 등 5개사였다.

◇ 3개월 종합평가〓증권사 추천종목 평가를 시작한 7~9월까지 10대 증권사의 3개월 평균 주가등락율을 분석한 결과, 3개월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곳은 대신증권으로 평균 1.7%의 주가등락률을 보였다.

다음은 현대증권(1.2%).SK증권(-1.6%).삼성증권(-1.9%)등의 순이었다. 3개월 평균 주가등락률인 -2.1%를 넘어선 증권사는 모두 7개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대신증권이 3개월간 꾸준히 상위권(1~6위)을 기록했으며 LG증권이 4~6위 사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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