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4사, 귄터그라스 특집 방송

중앙일보

입력

KBS.MBC.SBS.EBS 등 방송 4사는 금세기 마지막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 특집을 방송할 계획이다.

지난 87년 방송한 `나비'를 비롯, 여러 차례에 걸쳐 그라스의 라디오 드라마 작품을 방송한 적이 있는 KBS 라디오는 오는 3일 밤 9시에 그라스의 대표적 라디오 드라마 작품인 `나비'를 재방송하기로 했다.

KBS 조원석 라디오 부장은 "독일에서는 라디오 드라마가 활성화돼 있어 그라스도 많은 라디오 드라마 작품을 발표했다"며 "`나비'는 참전했다 돌아온 한 젊은 군인이 겪게 되는 정신적 혼란상을 그린 수작"이라고 말했다.

KBS는 또 2-TV에서 매주 화요일 밤 12시 5분에 방송되는 `TV 문화기행' 시간에독일 현지취재를 통해 그라스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할 계획을 세웠으나 기존에 다른 편성이 잡혀있는 관계로 방영시기를 조율중이다.

MBC도 라디오 드라마와 영화 등 그라스와 관련한 특집을 준비중이며 SBS는 1일부터 매일 오후 5시 방송되는 라디오 독서 프로그램 `책하고 놀자'에서 그라스의 생애와 작품세계 및 그의 작품과 방송과의 관계 등에 대해 조명할 예정이다.

SBS 유자효 라디오 국장은 "일단 기존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그라스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라며 "그의 라디오 드라마를 국내 청취자들의 취향에 맞게 각색해 방송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BS 라디오도 매주 토요일 저녁 9시 방송되는 `책과의 만남' 시간에 그라스의대표작 `양철북'을 소개할 방침이며 TV의 경우 일요일 저녁 8시 20분 방송되는 `세계의 문호' 시간에 그라스와 그의 작품을 소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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