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첫 분양 성공 요인은?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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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기대감 속에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에서 처음 분양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아파트가 최종 평균 경쟁률은 2.1대1로 무난하게 청약을 마쳤다.

정부 이전기관 종사자 등을 위한 특별공급분과 일반공급분을 합친 59~149㎡형 1582가구 모집에 3345명이 신청했다. 8~12일 접수된 이전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1107가구)은 1161명이 신청해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만 하면 분양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첫마을의 인기 요인은 뛰어난 입지요인과 저렴한 가격이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였던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건설1사업단 이강선 단장은 “세종시 첫마을아파트는 금강변, 중심 문화·상업지역 주변이어서 입지가 좋고, 분양가격도 인근지역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첫마을 프라임의 분양가(전용 84㎡형형 기준)은 3.3㎡당 639만원으로 인근 대전 노은지구(3.3㎡당 8000만원 선)와 둔산동(3.3㎡당 1000만원 일대 시세의 80%선이었다.

높은 홍보 효과도 청약률을 높이는 데 효과를 봤다는 게 LH의 분석이다. LH는 이전기관 공무원과 대전 등 인근지역 주민을 직접 찾아가며 21차례의 분양설명회를 개최했다.

상품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택 구성을 지방에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화해 눈길을 끌었다. LH는 59㎡ 111가구를 복층형으로 구성하는 등 수요자와 연령층을 감안해 총 35개 타입을 선보였다.

인근 실수요자들 자극한 듯

분양 대금 납부조건 역시 공기업이 분양하는 아파트로는 파격적이었다. 계약체결 때 계약금 10%를 납부하면 중도금 50%가 입주 때까지 무이자 대출로 지원된다.

중도금 납입일(2011년2월)부터 입주 때(2011년12월 예정)까지 절감할 수 있는 이자 비용은 전용 84㎡형를 기준으로 대략 500만원 정도 된다. 잔금 40%는 입주 때 납입한다. LH는 앞으로는 이 같이 파격적인 조건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이전 대상 공무원 외에 대전 지역 실수요자들이 많이 청약했다고 LH 측은 전했다. 그만큼 가격과 상품가치가 괜찮았기 때문에 인근 지역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계약률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내외주건 정연식 상무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계약률도 높게 나올 것 같다"며 "투자금 부담이 크지 않고 임대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59㎡형은 향후 웃돈이 붙는 것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도안신도시 부근 Y공인중개사사무소 사장은 “아직 경기가 침체돼 있고 대전지역에 미분양도 남아 중대형의 경우에는 일부 망설이는 당첨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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