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인수 작업 1주 내 끝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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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김승유(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합병(M&A)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강연하면서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1주일 이내에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직원들이 합숙을 하면서 외환은행 실사를 하고 있다”며 “수차례 M&A 경험이 있는 만큼 원만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하고 세계시장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어떤 시너지가 날 것인지를 생각해 전략을 수립하고 있고, 정식계약을 맺으면 상황을 소상히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강연회 후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인수 참여로 론스타의 이익만 높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M&A를 한두 번 한 것도 아닌데 론스타에 당하겠느냐”며 “당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우리금융지주 입찰 참여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 회장은 “자문사 선정은 하지 않았지만 준비가 돼 있어 우리금융 입찰 참여가 어렵지 않다”며 “입찰참가의향서(LOI) 마감 전날인 25일까지 외환은행 인수 여부를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선 하나금융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경쟁입찰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6일 LOI를 받아본 후에 우리금융 매각 방향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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