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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열차 타고 제주 원시림 느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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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일대 334만5000㎡에 ‘에코랜드’를 조성 중인 ㈜더원은 사업 부지에 있는 생태공원 66만여㎡를 순환하는 길이 4.5㎞의 철로에 17일부터 열차를 운행한다.

 에코랜드의 남동쪽에 있는 생태공원은 대부분이 천연 원시림인 곶자왈 지대다. 북방 한계 식물과 남방 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숲으로 종가시·참가시·동백나무 등이 울창하고, 백서향·골고사리 등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또 희귀 조류인 삼광조와 천연기념물 제204호인 팔색조 등이 살고 있다. 철로는 과거 말과 소가 다니던 길을 최대한 이용, 환경 훼손을 최소화했다.

 운행 열차 5대는 영국에서 들여온 144인승 가스엔진식으로 1800년 대 볼드윈(Baldwin) 증기기관차를 모델로 만들었다. 열차는 25∼30분 간격으로 다니고, 간이역 5곳에서 정차한다. 각 역에서 내리지 않고 지나면 약 50분, 각종 시설을 이용할 경우 2∼4시간이 걸린다.

 생태공원 내에 조성된 인공 생태습지(면적 6000여㎡)에서는 수상 카페와 수상 자전거, 풍차, 10인승 공기부양정(호버크래프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제주에서 ‘송이’로 불리는 화산재 알갱이가 깔린 길이 2㎞의 산책로를 맨발로 걸을 수도 있다. ㈜더원의 박익진 부장은 “앞으로 스파 등 휴양시설도 연차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064-802-8020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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