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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여고 문세인양 ‘현대판 심청’ 대상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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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해 심청효행상 대상에 문세인(18·경기 성남여고 2·사진)양이 선정됐다.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녀)은 문양을 비롯한 심청효행상 9명과 다문화가정효부상 3명, 다문화도우미상 1팀 등 모두 13명의 심청효행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상식은 2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며 수상자들에게는 69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효행 대상을 받는 문세인양은 어려서 부모가 이혼해 조부모와 살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무릎이 불편해 걷지도 못하는 할머니(70)를 봉양하면서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문양은 혼자서는 식사도 하기 어려운 할머니를 위해 매일 끼니를 챙기면서 중학교 3학년인 남동생까지 돌보고 있다. 학업을 게을리하지 않아 학교 성적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문양의 장래 희망은 의사다. 문양에게는 1000만원의 장학금과 경원대 수시전형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다문화가정효부상에는 결혼 2년 만에 남편을 잃고 시부모를 봉양하며 살고 있는 다오티프엉(29·베트남)씨 등 3명이 뽑혔다. 이주민에게 한글 교육을 하고 있는 순천외국인한글학교는 올해 신설된 다문화도우미상에 선정됐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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