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새우 사는 맹그로브 숲 덕에 빈부 격차도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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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맹그로브 나무가 없다면 이곳 인간의 삶도 없습니다.”

 울란(39·사진) 핌크라솝 자연보호구역 관리사무소장은 “맹그로브 숲은 태풍과 해일로부터 마을을 지켜주고, 빈부격차를 줄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역의 맹그로브 나무 뿌리는 물고기·게·새우 등의 주요 서식처로 주민들에게 풍부한 어자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핌크라솝 자연보호구역 규모는.

 “250㎢(서울시 면적의 41%) 정도다. 그중 100㎢가 맹그로브 나무로 이뤄진 숲이다. 근처 13개 마을, 1만여 명의 주민이 숲이 주는 혜택에 기대어 생활한다.”

 -숲을 어떻게 다시 되살렸나.

 “93년 정부가 이곳을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했고, 97년부터 주민들에게 숲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기 시작했다. 3년가량 지나자 주민들 스스로 코뮨(자치 조직)을 만들어 불법 벌목을 막고 숲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

핌크라솝(캄보디아)=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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