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누나 하은주 일장기 달고 코트 설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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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누나 하은주(22)가 15일 일본여자농구 대표 예비후보 35명에 포함됐다.

2m2㎝의 키에 기본기가 좋아 무난히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농구계는 하은주가 한.일전을 포함한 국제대회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 하은주(中)가 일본 오카 고교 시절 상대 선수들의 집중 수비를 받고 있다. 2m가 넘는 큰 키가 돋보인다.[일본 월간농구 제공]

하은주는 2003년 일본으로 귀화했으나 국적을 바꾼 선수는 1년 동안 국제대회에서 뛸 수 없다는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에 따라 아테네 올림픽에는 나가지 못했다.

하은주는 고교시절 일본으로 건너갔다. 무릎 연골이 파열돼 운동을 그만둔 그를 일본의 오카고등학교가 치료해 주는 조건으로 스카우트했다. 당시 국내에선 하은주의 농구협회 선수자격이 말소된 상태였다.

지난해 소속팀 샹송화장품과 함께 한국에 훈련을 왔던 하은주는 국적과 관련한 질문에 "일본의 농구 시스템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려는 자신에게 맞는 것 같다"고 돌려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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