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클러스터'단지 주변에 기술인력이 살 신도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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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과 연구개발, 컨설팅 기능을 함께 모아 놓은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기로 한 전국 산업단지 주변에 기술 인력이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를 함께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13일 혁신 클러스터로 개발하는 산업단지에 주거 기능을 보강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낙후 지역에 들어서도록 돼 있는 기업도시를 기존 산업단지 주변에도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최근 혁신 클러스터 사업과 기업도시 건설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건설교통부와 협의했다. 지금까지 지정된 전국의 혁신 클러스터 시범단지는 창원.구미.군산.울산.광주.원주와 시화.반월지구 등 7곳이나 신도시가 건설될 지역은 결정되지 않았다.

산자부 관계자는 "혁신 클러스터가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기술인력이 거주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한다"며 "기존 산업단지와 연계해 기업도시 등을 개발하면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곳에 건설하는 혁신도시도 혁신 클러스터 주변에 유치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건교부 관계자는 "기업도시는 원칙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건설하도록 돼 있어 이들 산업단지 주변에 기업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좀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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