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일본 투자단 와타나베 이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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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일본 중견.중소기업인 106명으로 구성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단이 한국을 찾았다. 와타나베 오사무(渡邊 修.사진) 일본무역투자진흥기구(JETRO) 이사장이 이끄는 일본 투자단은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한국의 투자여건에 대해서는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노동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예컨대 2003년 12월 노무현 정부가 발표한 노사관계 로드맵에서 근로자들의 요구대로 사업장의 노사협의회 노사 동수(同數) 규정을 폐지한 것 등은 기업인으로서는 걱정할만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노동시장 유연화▶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벌칙 강화▶지적재산권에 대한 국민의식 함양▶ 세무관계 개선 등 13개 사안을 정리해 한국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와타나베 이사장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양측이 오래전부터 FTA를 연구해왔으나 FTA의 실질 파급효과를 놓고 신중히 저울질하면서 협상이 주춤한 상태"라며 "세계경제 블록화에 대비해 FTA는 조속 체결돼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투자단에 참가한 일본 기업의 40%가 이미 한국과 사업관계를 맺고 있고 12개 기업이 구체적인 대한(對韓)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또 26개사가 업무제휴가 가능한 한국기업을 찾고 있으며 23개사가 한국산 수입을 타진중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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