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노벨상 받은 물리학자 베테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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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핵의 시대를 연 거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한스 베테 전 미국 코넬대 교수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이타카의 자택에서 숨졌다. 98세.

독일령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3년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 2년 뒤부터 70년간 코넬대 교수로 재직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원자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38년 태양 같은 항성에서 수소가 헬륨으로 융합되면서 에너지와 빛이 방출되는 과정을 설명한 논문을 발표, 천체 물리학의 기초를 닦았다. 이 논문으로 67년 노벨상을 받았다. 모두 3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대부분 핵 무기 등과 관련된 민감한 내용이어서 애초에 비밀로 분류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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