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부동산 중개업소, 여성들이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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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 분야에서 여성의 힘이 커지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전국에서 영업하는 부동산 중개업자(7만2952명) 가운데 여성은 4명 중 한 명꼴인 1만9149명(26.2%)이다. 여성 중개업자는 2001년 말(9.8%)까지만 해도 전체의 10%에 못 미쳤지만 2002년 말 12.4%, 2003년 말 17.7%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1월 한 달간 남성 중개업자는 650명 줄었지만 여성은 518명 늘며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여성 중개업자의 급증은 경기 불황 등으로 앞날이 불안한 가계를 돕기 위해 부업으로 중개업에 뛰어드는 주부가 많기 때문. 나이.경력 등에 상관없이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되고 주거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양소순 팀장은 "거래 알선을 위한 집 방문시 거부감이 덜하고 일처리도 꼼꼼해 여성 중개업자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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