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 "나는 치료 위해 성형수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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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네티즌 사이에서 뜨겁게 논란이 일었던 내 성형수술에 대한 것으로 첫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 박은혜

나는 과거에도 성형수술을 했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왜 이제 와서 성형수술이 새삼 화두가 됐는지 모르겠다. 아마 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 방송된 MBC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내가 많이 알려졌기 때문인 것 같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나는 2001년 성형수술을 받았다. 미용적인 목적도 없지 않았지만 우선적으로는 치료가 목적이었다.

당시 나는 캐스팅이 잘 안돼 고민 중이었고, 어느 감독님으로부터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여 부자연스럽게 보이니 교정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

잇몸을 안보이게 교정하려면 치과에서 치아교정을 받거나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는 2가지 방법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대학 치과병원에 갔더니 턱관절이 좋지 않아 치아교정은 어렵다고 했다. 개인병원에 가면 교정은 해주겠지만 어려서 치아교정을 잘못하는 바람에 턱관절이 상해 성형외과에서 교정수술을 받지 않으면 턱을 못쓰게 될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들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성형외과에서 잇몸뼈를 일부 잘라내고 다시 치아교정을 받는 치료를 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이 생각하는 것처럼 아래턱과 코, 쌍꺼풀 수술을 받지 않았다.

당시 성형외과 의사는 잇몸뼈를 잘라내는 수술 때문에 아래턱이 길게 보일 수 있다며 수술을 권유했지만 받지 않았다. 또 내 콤플렉스 중 하나가 뭉툭한 코끝인데 수술을 받았다면 어떻게 코가 이대로 남아있겠는가. 쌍꺼풀 수술 역시 마찬가지로 하지 않았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나는 연기자로서 연기를 계속 하기 위해 고심하다 병원을 찾았고, 진단 결과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은 것이다. 또 내 일을 위해 필요한 수술을 했다면 그것이 비난을 받을 일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정리 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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