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읽기] 셰익스피어 문학 온몸으로 느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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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셰익스피어 연기하기
존 바튼 지음, 김동욱 옮김,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612쪽, 2만5000원

셰익스피어의 작품 세계를 그나마 쉽게, 그리고 여태 알지 못했던 신선한 방법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

셰익스피어 전문 연출가가 셰익스피어 작품을 연기하는 비법을 소개했다. 저자는 30년 동안 영국의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자문 감독을 맡아온 인물. 그는 1982년부터 3년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배우들이 셰익스피어 작품을 연기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설명했다. 이 책은 그 강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아무래도 셰익스피어에 도가 튼 인물인 듯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 어렵다는 셰익스피어 작품론이 이렇게 술술 읽힐 수는 없다. 강의는 셰익스피어 스스로가 배우였다는 사실에서부터 시작한다. 즉, 셰익스피어는 눈으로 읽는 게 아니라 연기를 통해 몸으로 느껴야 진정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역시 셰익스피어를 전공한 옮긴이의 공들인 작업이 느껴진다.

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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