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산단 ‘자출족’ 근로자에게 자전거 1000대 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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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경기도와 안산시는 2012년까지 반월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돕고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전거 1000대를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23일 안산 호수공원에서 안산시·반월국가산업단지·삼천리자전거와 ‘안산 반월산업단지 근로자 자전거 통근기반 조성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해당 기관은 이날 반월공단 입주 기업에 근로자 출퇴근용으로 300대를 우선 지원한다. 나머지는 2012년까지 순차적으로 보급한다. 자전거는 기업체별로 이용 희망자를 신청받아 공급한다. 비용은 경기도·안산시·삼천리자전거가 공동 분담한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또 2012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안산시 중앙대로와 반월산업단지 내를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20㎞를 새로 정비하고 공공자전거 300대도 보급할 계획이다. 공공자전거는 자전거 도로 곳곳에 비치되며 시민들은 신분을 확인받은 뒤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와 시의 자전거도로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반월산업단지 내 자전거도로는 기존의 23.8㎞를 포함해 모두 43.8㎞로 늘어난다.

 현재 반월산업단지 근로자 10만 명 가운데 2%인 2000여 명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번 자전거 보급과 자전거도로 확충 사업이 마무리되면 자전거 이용 근로자는 5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협약식이 열리는 당일 호수공원에서는 자전거 동호인과 시민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하는 전국 자전거 투어 ‘제2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제’ 경기도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자전거 전국 투어단 30명이 도내 릴레이 투어단 170명과 함께 시흥 목감3거리에서 안산 호수공원까지 자전거 행진을 한 뒤 자전거타기 결의문을 채택하는 순으로 열린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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