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융합, 창조적인 인력 많이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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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미디어 융합은 일자리를 더 만들어내고 창조적인 사고를 가진 인력을 더욱 많이 필요로 합니다.”

 18일 동명대 국제교육관에서 열린 ‘대학의 미디어 융합과 인재양성 방향’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디어 대학(Stuttgart Hochschule der Medien)의 알렉산더 로스(48·사진) 총장은 다가오는 미디어 융합시대를 이렇게 전망했다. 2001년 세워진 이 대학은 미디어 융합 학문을 특화한 유럽의 유일한 대학이다.

 로스 총장은 “미디어 융합시대는 기존 일자리가 없어지는 게 아니며 기존 분야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슈투트가르트 미디어 대학이 포장기술에 미디어를 융합한 사례를 소개했다.

 생수병의 포장에다 성분·생산날짜·유통과정 정보 등을 담은 컴퓨터 칩을 내장해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그 생수의 모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는 “광고·디자인·포장·컴퓨터·정보통신(IT)전공이 모여서 창조적인 사고를 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디어 융합 생수병은 기존 포장기술과 디자인 학문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창조적이고 연구개발 중심 구조로 운영하는 대학 방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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