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휘하 항모도 합동전력사령부 훈련 거쳐야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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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P 피츠제럴드(사진) 미군 해군대장은 미 해군의 아프리카 및 유럽 지역 사령관이다.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지중해를 관장하는 연합군 사령관 역할도 수행한다. 피츠제럴드 대장은 “국가 단위의 치밀한 육·해·공군 간 합동 작전 차원을 넘어 여러 국가가 연합해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현대전의 보편적인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현장 사령관으로서 각 군 간 합동 작전이 절대적으로 긴요한가.

 “미국의 10개 통합군 전투사령부는 모든 인적·물적 전투 자원을 통합해 전투능력을 높일 책임을 지고 있다. 작전 수행 시 내가 해군이라고 해군만 접촉하려 해선 안 된다. 위성 감시체계를 활용하려면 공군과 유기적으로 연동해야 한다. 육지의 안전 상황 점검은 육군의 몫이다. 이같이 육·해·공의 능력을 한데 모아 전투 상황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전투사령관에겐 반드시 필요하다.”

 -합동전력사령부와의 조율은 어떻게 하는가.

 “전투현장에서 합동작전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충분한 합동훈련이 있어야 한다. 내 휘하의 항공모함 운용팀도 현장배치 전 합동전력사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사령부에서 합동작전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훈련받았다고 확인된 후에야 현장에 배치될 수 있다.”

 -이제는 육·해·공군 간 합동성을 넘어 다국적 군에 의한 전투가 빈번해졌는데.

 “그렇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전형적인 예다. 이제 한 나라 군대 간의 합동 작전이 중요한 시대를 지나 각 국가 간의 공동 작전 운용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는 단순히 비행기나 함정을 여러 국가가 투입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전쟁 참가 연합국 간에 긴밀하게 대화가 이뤄지고 작전이 조화롭게 조정되는 것이야말로 전쟁 승리에 있어 절대적으로 긴요한 일이다.”

특별취재팀=최상연·김정욱(워싱턴)·박소영·김현기(도쿄)·이상언(파리) 특파원, 예영준·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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