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월수 따라 유아 지도 달라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3면

자녀지도는 유아 때부터 월령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웅진교육문화연구소가 기획하고, 한국행동과학연구소가 집필한 '아동발달의 이해'가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한국행동과학연구소의 최근 연구 성과와 자료를 토대로 만들었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 7~12개월= 잼잼.까꿍놀이 등 부모와 눈을 마주 보고 놀이를 많이 하게 되면 그만큼 부모와 자녀 간의 자연스런 감정 교류가 생긴다. 어른이 밝은 표정과 즐거운 목소리로 행복한 감정을 표현해 주면 아기도 동일한 표정과 감정을 지니게 된다.

◆ 13~18개월= 계단 오르기, 바퀴 달린 장난감이나 상자 밀고 잡아당기기 등 손과 다리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는 체조나 운동을 한다. 이와 함께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사물이나 동물이 있는 그림책을 보며 명칭을 말해주면, 아이는 실제 사물과 그림을 쉽게 연결지을 수 있다.

◆ 19~24개월= 전신 거울을 보며 다양한 동작을 연출해 보도록 한다. 거울보기는 자기 신체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고, 자아 개념이 생기는 데 도움이 된다. 여러 가지 필기도구로 선긋기 놀이도 해보도록 한다. 손바닥과 손가락에 힘을 실어 낙서를 하거나 자신의 의도대로 선을 긋는 것은 손가락 근육 운동이 된다.

◆ 25~36개월= 아이들은 욕구 좌절이 생기거나 다쳐서 아플 때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이 때 부모들은 아이를 야단치거나 무조건 괜찮다는 말로 달래려고 하지 마라. 아이의 기분을 이해한다는 것을 말로 표현해 주어야 한다. '~을 못해서 참 속상하겠구나' '많이 아프겠구나' 등의 표현으로 아이의 기분을 추측해서 말해 준다. 아이들은 자기의 기분을 상대방이 알아준다고 생각하고 마음이 안정된다. 공감을 받고 있는 것을 경험할수록 다른 사람의 감정에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 37~48개월= 분류 개념 형성을 위한 카드 게임을 해 본다. 그림 카드나 잡지에서 오린 사진들을 이용해 동물끼리 모으기, 우리 몸에 걸치는 옷끼리 모으기 등을 한다.

◆ 49~60개월= 이 시기의 아이들과 동네 나들이를 하는 것이 좋다. 이는 가족과 자신 내부의 관심을 더 큰 사회로 넓혀준다. 나와 다른 사람이 함께 살기 위해 알아야 하는 공중도덕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 61~72개월= 생활 주변 현상과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체의 특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시기다. "저녁노을은 왜 빨간색일까?" 같은 것은 호기심을 가질 만한 주제다.

동화책을 읽어 주고 나서 내용을 떠올리며 쓰기 활동도 해 본다. 아이가 글자를 못 쓸 경우,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부모가 써 주는 것도 글쓰기활동에 도움이 된다.

▶ 어린이가 학습지 교사.어머니와 함께 공부하고 있다

◆ 73~84개월= 이 시기의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책.학용품.신발 등 자신의 소지품을 잘 챙기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이가 스스로 소지품을 챙기고 옷.신발 등을 혼자 입고 신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는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갖게 해 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