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의 생계형 부패라는 일견 이해하기 힘든 우려를 일방적으로 논한 게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일단 삽화부터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인상을 준다. 의원처럼 보이는 인물들 모두 구부정한 모습에 고통에 헉헉대는 표정이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라면 먹고 있는 모습에선 이게 노숙자를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실소가 나왔다.
실제 국회의원들이 이런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면 오히려 다행이다. 의원직이 이처럼 인내하고 봉사하는 자리가 됐다면 그간 부정부패 이미지가 강했던 국회가 변신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투명성이 높아진다면 우리나라의 정치문화도 크게 쇄신될 것이다.
임태영.서울 서초구 잠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