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뤼니베르 데 빠르펭 샤넬’ 가보니

중앙일보

입력

향수의 역사를 보여준 전시회 ‘뤼니베르 데 빠르펭 샤넬’이 5일 막을 내렸다. 강남구 압구정동갤러리 ‘현대 강남’에서 1일부터 열린 이 전시회에서는 브랜드 샤넬의 창시자인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의 이야기부터 ‘N°5’를 비롯한 샤넬 향수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소개됐다.

전시는 가브리엘 샤넬의 룸, 샤넬 조향사 자크폴주의 룸 등 6개 공간으로 나눠 열렸다. 가장 인기를 끈 곳은 가브리엘 샤넬의 룸이다. 샤넬이 디자인 작업을 했던 파리의 아파트를 재해석해 만든 공간으로, 그가 생전에 즐겼던 다양한 오브제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샤넬의 조향사인 자크 엘루와 자크 폴주의 룸에서는 향수 N°5의 탄생에 얽힌 에피소드와 용기 디자인의 변천사가 전시됐다. 전시장을 찾은 김미선(30·양천구 목동)씨는 “성분과 탄생스토리 등 샤넬 N°5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며 “샤넬의 정성과 신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샤넬이 현재까지 지키고 있는 전통적인 향수 입구 봉합법(보드뤼사주)이 현장에서 시연되기도 했다. 직접 샤넬 향수를 뿌려보고 1대 1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향을 찾아보는 향수 라운지도 인기를 끌었다. 샤넬의 향수부티크인 ‘에스빠스 빠르펭’에만 볼 수 있었던 ‘올팩티브 바’도 마련돼 여러 향기를 직접 시향해 보는 체험도 진행됐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제공="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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